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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by 뚱르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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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지막날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하는 요시고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가면 웨이팅이 엄청나다고 하여 평일에 갔는데 샌드위치데이이어서 그런지 주말 못지 않게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려 그라운드시소 서촌에 12시쯤 도착하여 웨이팅을 입력하였더니 대기 시간이 무려 100분이 넘어갔습니다..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안에 전시되어있는 사진 말고도 특이한 건물 디자인으로 군데군데 사진찍을만한 공간이 많았습니다.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습니다.

 

배도 고프고 입장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았고해서 근처에 있는 애즈라이크라는 브런치 카페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여기도 웨이팅이..) 웨이팅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방문하시기 전에 테이블링 앱으로 예약후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왕새우 샐러드와 애플브리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주문하였는데 둘 다 꽤나 맛있었고 카페 분위기도 전시회 근처라 그런지 차분하면서 따뜻한 느낌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여자친구와 산책을 하다보니 어느덧 입장시간이 되어서 다시 그라운드시소 서촌으로 향합니다.

 

요시고 사진전은 스페인 사진작가 요시고(본명 Jose Javier Serrano)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푸른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의 휴양지부터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세계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350여점의 사진들을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 세가지 섹션으로 구분하여 선보였다고 합니다.

입구에 걸려 있는 해질녘의 선상위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는 사진이 예사롭지 않아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PART 1은 건축 사진에 나타나는 작가 고유의 사진 기법과 스타일을 조명다. 'Light&Shade'는 영감의 원천 '빛'이 건축물에 따뜻한 색과 온도를 입힌 작품을 모았다. 'Symmetry&Geometry'는 대칭적 구도와 기하학적 요소의 사용으로 작가의 그래픽 디자인적 취향이 담긴 정갈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언제나 새로운 촬영 장소에 도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리라는 기대를 합니다. 이국적이고 풍경이나 독특한 색과 형태를 띤 건축물을 발견하는 것 처럼요. 여행이란 건 사진을 찍게 만드는 일종의 엔진이 됩니다. 따뜻한 빛과 피사체가 균형을 이루는 순간 본능적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갤러리에서 액자틀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라고 주셔서 프레임에 사진을 잘 담아보려고했는데 잘 안되네요.

'Explore the World'는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어 작가가 새로운 지역과 문화를 경험하며 기록한 여행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2는 사진의 다큐멘터리적 요소, 즉 '현실의 기록'을 소개한다. 작가에게 사진은 표현의 도구이며, 사진의 대상을 찾아가는 것은 사진을 찍게 하는 엔진이다.

 

두바이에서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의 바닥도 사진속의 사막처럼 모래가 깔려있습니다.

맑고 파란 바다에 코로나 걱정없이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대리 만족을 해봅니다. 빠른 시일내에 우리에게도 저런 일상이 되돌아오면 좋겠네요.

전시를 다 보고 아래로 내려오면 MD제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나오는데 사고싶은 제품들이 많이 있었지만 꾹 참고 책갈피 하나만 집어왔습니다. 책을 읽다가 책갈피를 보면 책위에서 헤엄치는 소년의 모습이 보여 기분이 좋아지네요.

요시고 사진전은 4월 3일까지만 한다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말 웨이팅이 오래 걸릴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평일에 방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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