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백화점 앞에 길게 선 줄을 보면 남얘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맘에드는 가방을 선물하기 위해서 오픈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저의 목표는 샤넬 클래식 뉴미니, 뉴미니탑핸들, woc 트렌드cc 중에 아무거나 보이는 것을 사자였습니다.
먼저 오픈런을 도전하기 전에 대략적인 위치나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주로 오픈런 도전하시는 곳은 명동, 강남, 압구정 갤러리아 정도가 있는데 그 중 저는 명동(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정하여 시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검색하고 대략적인 정보 습득후 1월8일 토요일에 첫 도전을 하러 아침 일찍 명동으로 떠났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 오픈런 위치는 회현지하쇼핑센터 1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샤넬 매장 부근입니다. 저는 12번 출구가 잘 안보여서 회현역 7번출구로 나와서 걸어갔습니다.
아침 8시반정도에 신본에 도착하니 눈대중으로 200명 가까이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포기하고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 오픈런 장소는 정확히는 롯데 본점이 아니고 롯데 에비뉴엘 본점입니다. 가까운 지하철 출구는 을지로입구역 7번출구입니다.
롯데백화점에 도착하니 신세계백화점에 비해서는 적은 인원이 오픈런 대기를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백명이상은 되는 것 같아서 포기할까 잠시 고민하였지만, 첫 도전이니 경험해보자는 마인드로 기다렸습니다. 9시정도가 되면 통제 및 안내하는 직원들이 출근하고 10시부터 태블릿 pc로 대기 등록을 해줍니다. 대기 등록을 하게되면 카톡을 통해 대기 순번을 확인 할 수 있는데 확인해보니 111번이었습니다. ㅠㅠ

과연 오늘안에 들어갈 수는 있는건지 걱정을 하다가 그래도 혹시 빨리 빠져서 들어가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가까운 스타벅스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오전에 물량이 많아서 그런지 번호가 굉장히 늦게 빠져, 1시까지도 20명정도 밖에 안빠져서 오늘 못들어갈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을 하며 명동에 왔으니 점심은 명동교자를 먹으러 갔습니다.

언제나 맛있는 명동교자를 먹고나서 다시 대기를 확인해보니 아직도 한참 남아 다시 카페로 갑니다 ㅠ
5시반이 넘어가니 이제 앞에 10명 조금 넘게 남아있어, 혹시나 금방 빠져서 놓칠까 급하게 다시 백화점으로 갑니다. 백화점 안에서 차례가 되길 기다리며 배회하는데 생각보다 안빠지네요. 6시반정도되니 4번째라 샤넬 매장 앞으로 갑니다.

4번이라 금방 빠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거의 7시가 다되서 입장을 했습니다.
웨이팅을 너무 오래하다보니 많이 힘들었는데 들어가서 매장 직원분께 제품 문의를 했더니 원하던 제품이 없어서 빈손으로 매장 밖으로 나오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군요 ㅠㅠ

10시간 넘게 웨이팅을 한 후, 두번다시 오픈런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평일에 제대로 한번 도전해보자하고 목요일에 연차를 내고 두번째 오픈런 도전을 합니다.
갈 수 있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가자하고 첫차를 타고 여섯시 반쯤에 신본에 도착했습니다.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대충 세아려보니 스물다섯번째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에 웨이팅을 하면서 캠핑체어나 텐트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이번에는 캠핑의자를 챙겨가서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니까 생각보다 기다릴만하네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영하 10도정도 되는 날씨라 9시가 넘어가니까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 기다렸네요 ㅠ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0시가 되어서 번호를 접수하고 보니 24번이었습니다.

번호를 받고 바로 롯본에 가서 뒷줄에 섰는데 10시 20분정도 되니 줄이랑 상관없이 더이상 번호를 입력해주지 않고 10시반 이후에 실제로 뛰어야하는 오픈런 상황이되서 과감하게 포기합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앞번호라 나름의 기대감을 갖고 근처 카페에서 웨이팅을 합니다.
점심먹기전에는 들어가겠지했는데 12시반 넘어가니까 이제 1번이라 입구 근처에서 기다립니다.
제 앞 순번이었던 분이 들어갔다가 금방 빈손으로 나와서 조금 불안해하며 앞에서 기다리는데, 앞사람 다음에 바로 부를 줄 알았는데
환불이나 교환 손님들을 중간에 많이 받아서 결국 1시 넘어서 입장하였습니다.
들어가서 문의했더니 뉴미니는 없고 woc중에서도 클래식은 없고, 시즌백과 19woc 은장만 있어서, 19woc가 금장이라면 살텐데, 시즌백은 볼드체인이라
볼드한 체인만 아니라면 살텐데하면서 무한 고민을 하다가, 두번이나 도전해서 빈손으로 돌아가기는 싫고해서 시즌백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카멜리아와 함께 예쁘게 포장된 제품과, 물 두병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ㅠㅠ 감격 ㅠㅠ

가게 앞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기쁘게 퇴장 ㅠㅠ
샤넬 오픈런을 두번 도전해본 경험으로는
1.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정말 복불복이다. 운좋으면 한번에 가능할 수도 있고 운나쁘면 5번, 10번해도 구매 못할 수도 있음
2. 제품 입고가 오전에 될 수 도 있고, 오후에 될 수도 있어서 무조건 빨리 간다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님. 복불복
3. 시크먼트 카페에서 그날의 재고 상황을 확인해보면 좋다.
4. 캠핑의자 추천
5. 원하는 제품이 없다면 미련을 갖지말고 나가자 ㅠ
PS. 결국 시즌백은 환불하고, 주말에 롯본 티파니 매장에 가서 다이아 반지를 사서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샤넬 가방은 환불할때도 두시간 웨이팅을 해야합니다 ㅠ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음식이 먹고싶다면 생어거스틴 김포공항몰점 (0) | 2022.02.11 |
---|---|
송도 대형카페 포레스트 아웃팅스 (0) | 2022.02.05 |
인생 돈까스 발견 - 합정 최강금 돈까스 (0) | 2022.01.16 |
합정 미쉐린 우동 맛집 교다이야 (0) | 2022.01.09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12.01.01 |
댓글